지난 2월 푸르덴셜증권은 동진쎄미켐이 발포제 부문의 흑자 전환,전통적인 저마진 사업부의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 2847억원,순이익 121억원.3월에는 우리투자증권도 LCD용 감광제 등 전자재료 부문의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가 4900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동진쎄미켐은 3분기까지 매출 1691억원,순손실 27억원을 기록했다.

주가도 올해 초 2985원에 비해 38% 떨어진 1850원에 불과하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증권사들이 턴어라운드주로 추천한 종목들 중 상당수가 동진쎄미켐처럼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은 올해 초 산양전기 케이스 웹젠 등에 대해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보고서를 냈지만 이들 업체는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습지 업체인 케이스의 경우 2005년 사상 최대인 61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턴어라운드했는데도 '올해부터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된다'는 보고서를 냈다.

케이스는 되레 실적이 크게 악화돼 3분기까지 영업손실 8억원,순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도 올해 초 SK텔레텍과 팬택의 합병을 '턴어라운드를 위한 마지막 진통'이라며 올해 팬택이 1076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 주가는 8000원.그러나 팬택은 3분기까지 238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며 주가가 2105원에 머물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