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해의 마무리를 앞두고 각종 경제전망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내년 경제가 '상저하고' 현상을 나타내며 4%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산업자원부 장관과 9개 국책연구기관, 민간연구기관 기관장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올 한해 우리 경제를 돌아보는 한편 내년 국내외 경제흐름과 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에서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이 우리경제의 현안을 꺼내며 간담회의 포문을 엽니다.

인터뷰>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미국 경기 상황과 달러약세 등으로 내년은 우리 경제가 더욱 긴장해야 될 시점이며 국내적으로는 부동산을 장애 요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거시경제 쪽은 지표가 그런 데로 좋지만 실물경제 체감경기가 좋지 못합니다."

산업연구원은 내년의 경우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달러가 약세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보다 수출환경의 악화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설비투자는 7%내외의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가계소득의 증가세가 완만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3%대 후반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상반기 성장률이 높고 하반기 성장률이 낮았던 올해 경제성장의 특성이 내년에는 다소 상반된 흐름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가 고비가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오상봉 산업연구원 원장

"내년은 올해보다 다소 둔화되겠지만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계 경기가 올해보다 다소 조정을 받기는 하겠지만 크게 내려가지는 않겠고 국내 경제도 올해 2분기 이후 실물분야가 둔화되는 추세지만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성장률은 4%내외, 하반기 성장률은 5%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소비의 부진을 설비투자 등이 보완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기업들의 장기적인 차원의 투자를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오상봉 산업연구원 원장

"내년 경기의 경우 '상저하고'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내경기가 상반기 상대적으로 하강하고 하반기 올라갈 것인데 상반기를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입니다.

수출 호조 속에 결국은 내수가 관건입니다.

민간소비가 1분기까지 올라올 것 같지는 않은데 설비투자가 메워줘야 할 것입니다."

회의에 참석한 다른 연구기관장들은 역시 내년 경제가 세계경기 둔화와 함께 불투명한 국내 경기 등으로 내수 회복의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과 삼성경제연구소는 각각 4.3%, LG경제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은 각각 4%와 4.2%의 성장을 예측했습니다.

와우TV뉴스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