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학서 신세계 부회장이 신세계의 주가가 적정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구학서 부회장은 최근 신세계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것에 대해 "실적에 대한 기대보다도 점포의 부동산 가치를 따져 자산주 성격이 강한 것 같다"며 "최근 부동산값 상승도 하나의 요인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세계 주가가 조만간 삼성전자 주가를 추월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서는 "신세계 주가는 매년 10만원씩 신장해왔다. 전자업종의 경우 시장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언젠가는 주가가 뒤집힐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내 최고 주가가 유통업체라는 것은 산업 전반을 봤을 때 옳지 않다고 생각된다"며 "삼성전자 주가가 더 올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구 부회장은 "신세계는 매달 실적을 발표하는데다 공시등을 통해 투명하게 경영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IR을 개최해본 적이 없다"며 "실적이 중요하지 포장하는 것은 중요치 않다고 본다. 앞으로도 특별히 강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내년은 신세계에게 상당히 중요한 해"라며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이 재개점하면 롯데와 전면 승부를 펼치게 되고, 죽전점 오픈과 의정부역사점 착공, 4-5월께 신세계첼시 아울렛을 오픈하는 등 새로운 사업들을 선보이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제껏 이마트에 집중해오던 사업역량을 백화점과 아울렛 사업으로 옮기고 새로운 신세계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입니다.

구 부회장은 "기업의 가장 큰 책임은 투자"라며 "유통업 외에 쇼핑몰과 아울렛 등 다른 사업에도 얼마든지 투자할 계획이 있다. 현재 아울렛 부지 2~3군데를 더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산 센텀시티에 추진하고 있는 면세점 입점에 대해서는 "면세사업 진출이 목적이 아니다. 아시아의 명소로 자리잡을 센텀시티에 면세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추진하고 있는데 부산시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관세청 인가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농수산홈쇼핑 인수설에 대해서는 "거짓말한 적 없다.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