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 FTA집회 전국 곳곳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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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원천봉쇄에도 불구하고 29일 서울 도심과 전국 주요도시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집회가 강행돼 일부 지역에서 시위대와 경찰병력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한.미 FTA협상 중단과 노사관계 로드맵 저지 등을 위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했다. 특히 현대차는 이달에만 네 번째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불법 파업을 벌인 노조 집행부를 경찰에 고소했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측은 종묘공원,서울역 광장,농협중앙회 앞 등에서 2차 궐기대회를 열겠다고 15일,27일 2차례에 걸쳐 신고했지만 경찰은 폭력집회와 교통체증 등을 우려해 금지를 통보했다. 하지만 FTA범국본 측이 집회를 강행할 뜻을 밝힘에 따라 경찰은 29일 새벽부터 전국 1252개 장소에 전.의경 383개 중대와 경찰관 1만3555명을 배치해 농민과 노동자들의 상경을 막았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대구경북건설노조 조합원 40여명이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상경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차단돼 모두 귀가했다. 같은 시각 경남 김해,양산,거창,함안,진주,의령 등에서도 69명의 농민이 버스 1대와 트럭 7대를 타고 상경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저지됐다.
○…서울 경찰청은 집회 금지가 통고된 서울역 앞에 모여있다 해산 명령에 불응한 농민 9명을 연행해 조사했다. 경찰은 "연행자들이 오후 2시께 집회 금지 장소인 서울역 광장에 모여있다가 해산 명령에 불응해 경찰관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을 상대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이날 집회 장소에 대기 중이던 FTA범국본 소속 차량 1대가 회차 명령을 거부하자 견인 조치했다.
○…한.미 FTA 저지 광주.전남운동본부도 광주 동구 금남로 삼복서점 인근에서 500여명(경찰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제2차 시.도민 궐기대회를 갖고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경찰은 농민들의 상경에 따른 과격시위를 우려해 경찰 43개 중대를 광주.전남 주요목 87곳에 배치,이들의 단체 상경을 원천봉쇄했고 운동본부도 평화 시위를 벌이고 있어 당초 우려됐던 경찰과 시위대 간의 격렬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아울러 민노총 총파업 집회와 시.도민 궐기대회가 벌어진 북구 임동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의 교통은 다소 정체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민주노총의 총파업 지침에 따라 29일 또 다시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달 들어서만 네 번째 민노총 정치파업에 참여했다. 이 같은 노조파업으로 모두 16시간(잔업 2시간 포함) 동안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돼 차량생산차질만 5885대에 830여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노조집행부 간부 6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울산동부경찰서에 고소했다. 현대차는 고소장을 통해 "노조가 한.미 FTA 중단 등 정치적 요구사항을 관철하려는 민노총의 지침에 따라 노사협상과 상관없는 불법 파업을 벌였다"며 엄정한 법집행을 강조했다.
울산=하인식·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측은 종묘공원,서울역 광장,농협중앙회 앞 등에서 2차 궐기대회를 열겠다고 15일,27일 2차례에 걸쳐 신고했지만 경찰은 폭력집회와 교통체증 등을 우려해 금지를 통보했다. 하지만 FTA범국본 측이 집회를 강행할 뜻을 밝힘에 따라 경찰은 29일 새벽부터 전국 1252개 장소에 전.의경 383개 중대와 경찰관 1만3555명을 배치해 농민과 노동자들의 상경을 막았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대구경북건설노조 조합원 40여명이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상경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차단돼 모두 귀가했다. 같은 시각 경남 김해,양산,거창,함안,진주,의령 등에서도 69명의 농민이 버스 1대와 트럭 7대를 타고 상경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저지됐다.
○…서울 경찰청은 집회 금지가 통고된 서울역 앞에 모여있다 해산 명령에 불응한 농민 9명을 연행해 조사했다. 경찰은 "연행자들이 오후 2시께 집회 금지 장소인 서울역 광장에 모여있다가 해산 명령에 불응해 경찰관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을 상대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이날 집회 장소에 대기 중이던 FTA범국본 소속 차량 1대가 회차 명령을 거부하자 견인 조치했다.
○…한.미 FTA 저지 광주.전남운동본부도 광주 동구 금남로 삼복서점 인근에서 500여명(경찰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제2차 시.도민 궐기대회를 갖고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경찰은 농민들의 상경에 따른 과격시위를 우려해 경찰 43개 중대를 광주.전남 주요목 87곳에 배치,이들의 단체 상경을 원천봉쇄했고 운동본부도 평화 시위를 벌이고 있어 당초 우려됐던 경찰과 시위대 간의 격렬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아울러 민노총 총파업 집회와 시.도민 궐기대회가 벌어진 북구 임동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의 교통은 다소 정체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민주노총의 총파업 지침에 따라 29일 또 다시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달 들어서만 네 번째 민노총 정치파업에 참여했다. 이 같은 노조파업으로 모두 16시간(잔업 2시간 포함) 동안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돼 차량생산차질만 5885대에 830여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노조집행부 간부 6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울산동부경찰서에 고소했다. 현대차는 고소장을 통해 "노조가 한.미 FTA 중단 등 정치적 요구사항을 관철하려는 민노총의 지침에 따라 노사협상과 상관없는 불법 파업을 벌였다"며 엄정한 법집행을 강조했다.
울산=하인식·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