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RㆍOZㆍ피터벡 등 외국계 펀드, CBㆍBW 쏟아지자 왕성한 '식욕' ‥ 이달 20곳 물량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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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R OZ 피터벡 등 CB(전환사채)·BW(신주인수권부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외국계 펀드들이 물을 만났다.
29일부터 해외 CB·BW 발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상장사들이 앞다퉈 미리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이들이 CB·BW를 인수한 상장사만 20개를 훌쩍 넘는다.
그러나 기업에 따라서는 발행 규모가 너무 커 신주인수권 행사나 주식 전환시 경영권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 외국계 투자자 CBㆍBW 인수 러시
DKR오아시스매니지먼트 컴퍼니LP는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 9개사의 CB·BW를 인수했다.
지난 3일 한국기술산업 CB를 인수한 데 이어 블루코드테크놀로지 한국슈넬제약 조이토토 아이씨엠 쓰리소프트 태창 이노셀 에이치에스홀딩스 등도 사들였다.
OZ매니지먼트LLC도 왕성한 식욕을 과시했다.
코스닥시장 모코코와 두림티앤씨 엘림에듀 제이에이치코오스 샤인시스템 티비케이전자 에이엠아이씨 씨와이알 등 7개사의 채권을 매수했다.
피터벡&파트너는 지난 14일 텔레윈 BW를 인수한 데 이어 라이프코드인터내셔날 자강 넷시큐어테크놀러지 등의 BW도 사들였다.
◆ 경영권 위협,수급 부담 감안해야
DKR는 지난 17일 태창 CB를 인수,주식전환 예정분을 포함한 지분율이 33.72%로 높아졌다.
김형일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 27.45%보다 많다.
OZ도 에이엠아이씨 티비케이전자 샤인시스템 한텔 등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경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을 웃돈다.
이들은 CB·BW 인수 목적이 '단순투자'임을 밝혔으나 과거 피터벡의 경우처럼 '경영참가'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다.
한 전문가는 "기업들의 과도한 CB나 BW 발행이 경영권 위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들 투자자가 안정적인 장기투자보다는 단기에 '치고 빠지는' 모습을 자주 보여 수급부담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DKR는 지난 21∼24일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세신의 주식 1108만7768주(12.13%)를 모두 정리했다.
주가는 수급 압박에 시달려야만 했다.
지난 17일 태창 CB를 인수한 뒤 닷새 뒤인 22일 이 가운데 일부를 장외에서 매도하기도 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29일부터 해외 CB·BW 발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상장사들이 앞다퉈 미리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이들이 CB·BW를 인수한 상장사만 20개를 훌쩍 넘는다.
그러나 기업에 따라서는 발행 규모가 너무 커 신주인수권 행사나 주식 전환시 경영권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 외국계 투자자 CBㆍBW 인수 러시
DKR오아시스매니지먼트 컴퍼니LP는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 9개사의 CB·BW를 인수했다.
지난 3일 한국기술산업 CB를 인수한 데 이어 블루코드테크놀로지 한국슈넬제약 조이토토 아이씨엠 쓰리소프트 태창 이노셀 에이치에스홀딩스 등도 사들였다.
OZ매니지먼트LLC도 왕성한 식욕을 과시했다.
코스닥시장 모코코와 두림티앤씨 엘림에듀 제이에이치코오스 샤인시스템 티비케이전자 에이엠아이씨 씨와이알 등 7개사의 채권을 매수했다.
피터벡&파트너는 지난 14일 텔레윈 BW를 인수한 데 이어 라이프코드인터내셔날 자강 넷시큐어테크놀러지 등의 BW도 사들였다.
◆ 경영권 위협,수급 부담 감안해야
DKR는 지난 17일 태창 CB를 인수,주식전환 예정분을 포함한 지분율이 33.72%로 높아졌다.
김형일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 27.45%보다 많다.
OZ도 에이엠아이씨 티비케이전자 샤인시스템 한텔 등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경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을 웃돈다.
이들은 CB·BW 인수 목적이 '단순투자'임을 밝혔으나 과거 피터벡의 경우처럼 '경영참가'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다.
한 전문가는 "기업들의 과도한 CB나 BW 발행이 경영권 위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들 투자자가 안정적인 장기투자보다는 단기에 '치고 빠지는' 모습을 자주 보여 수급부담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DKR는 지난 21∼24일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세신의 주식 1108만7768주(12.13%)를 모두 정리했다.
주가는 수급 압박에 시달려야만 했다.
지난 17일 태창 CB를 인수한 뒤 닷새 뒤인 22일 이 가운데 일부를 장외에서 매도하기도 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