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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권 大해부] 2부 수도권 : (18) 구리 수택동..현장르포/수도권 동쪽 최대규모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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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구리종합시장 대로변은 돌다리라고도 불리는데 퇴근시간이면 버스를 타고 내리는 사람과 행인들로 북적인다.

    주말에는 어깨를 부딪치는 것이 예사이고 통행마저 불편할 정도로 유동인구가 많다.

    바로 구리시장과 구리역을 아우르는 수택동 상권 중심가의 모습이다.

    수택동 상권은 수도권 동쪽의 최대 규모로 '구리의 명동'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유동인구뿐만 아니다.

    소비계층도 다양하다.

    주변 학교를 다니는 중·고등학생은 물론 구리시장을 이용하는 주부들과 유흥업소를 찾는 중·장년 남성들이 이곳에서 모두 지갑을 연다.

    그래서 서울 강남지역 부동산업자들이 상가 매물을 찾으러 다닐 정도로 인기가 높다.

    대로변 지하 1층에서 3년째 '더샵노래방'을 운영 중인 김정홍 사장은 경기가 안 좋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수입이 짭짤하다.

    돌다리 대로변 지하 1층에 16개 방을 마련했는데 방마다 하루에 한 번은 손님이 찬다.

    주말에는 두 번 정도.김 사장은 "노래방 입구가 돌다리 대로변뿐만 아니라 건물 뒤편 구리시장 쪽에도 나 있기 때문에 손님들이 쉽게 찾는 것 같다"며 "수택동 상권은 일단 규모가 큰 데다 돈을 쓰려는 사람도 많아 다른 곳에서 장사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더샵노래방'은 120평 규모로 보증금 1억원에 월세가 500만원이다.

    권리금은 시설비를 포함해 1억5000만원.

    대로변 가게는 권리금이 2억원을 넘고 매물도 드문 편이다.

    매물이 적은 이유는 장사가 제법 된다고 판단한 건물주들이 직접 개업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로변의 한 상인은 "건물주가 월세를 높여 임차인이 가게를 빼도록 유도한 뒤 몇 달 있다가 자신이나 자식들이 장사를 시작한 사례가 꽤 있다"고 귀띔했다.

    '깔세(일주일이나 한 달 단위로 임대료를 선불로 주는 방식)'로 이벤트형 이월상품 의류 매장을 여는 곳에는 건물주의 계산도 숨어 있다는 것이다.

    수택동 상권에 생기가 살아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구리역 대로변 쪽에서 작년 4월에 개업한 회전초밥집 '스시로'는 올해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실평수 15평에 객단가(손님 1인당 지출액)가 1만5000원 선으로 하루 100명이 넘는 손님이 찾는다.

    좌석 24개에 종업원 5명이 매달린다.

    주말에는 매출이 평일보다 30% 증가한다.

    롯데시네마의 영향도 커 '왕의 남자' 같은 흥행작을 상영하면 매출 그래프가 급상승한다.

    회전초밥의 특성상 주문하고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없다는 점 때문이다.

    그렇다고 수택동 상권이 경기 불황의 무풍지대인 것은 아니다.

    인창동 명동부동산 유남훈 사장은 "이 지역 상권이 다른 곳에 손님을 빼앗길 확률이 적은 '항아리 상권'이지만 임대료 내기가 빠듯한 가게도 많다"며 "요즘에는 남양주시 호평동에 상권이 형성되는 조짐이 보여 상인들이 긴장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구리시장 인근 피자집 사장은 수택동 상권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서울 면목동에서 왔는데 재미를 못 보고 4개월 만에 가게를 내놨다.

    이 가게는 보증금 8400만원,월세가 210만원으로 대로변 치고는 그다지 비싸지 않지만 직원 3명을 모두 내보내야 할 만큼 어려웠다.

    이곳 사장은 "다른 가게도 우리처럼 어려울까 싶어 유심히 살펴봤더니 직원 수를 줄인 가게도 적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용산과 덕소를 잇는 중앙선 개통의 파장도 만만치 않다.

    일단 버스 이용객이 줄어든 것이다.

    대로변 버스정류장 근처 가게들은 겉으로 말을 안 하지만 전철 운행 횟수가 더 늘어날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서울 종로와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도 왔다.

    종로가 구리역까지 30분 거리로 가까워지다보니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구리시장 안 120평짜리 호프집은 순이익이 지난해 1000만원에서 올해는 500만원대로 줄었다.

    호프집 사장은 "청계천 복원 영향이 우리 가게에 영향을 줄지는 정말 몰랐다"며 "이 가게에 총 2억8000만원을 투자했는데 1억7000만~1억8000만원 정도에 인수하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넘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달에 임대료와 관리비로 500만원이 나가고 재료비와 인건비까지 합치면 지출액이 2000만원을 넘는데 매출이 자꾸 떨어져 이러다간 생활비도 못 건지겠다는 걱정이 들기 때문이다.

    수택동 상권은 구리역 쪽으로 그 중심이 이동하려는 조짐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GS스퀘어 백화점,롯데시네마 등 집객시설이 자리잡고 있는 데다 근린상가 건물 4~5개가 문을 열었다.

    아직까지는 수택동 상권의 변방이지만 이곳으로 이전을 고려하는 상인도 생겨나고 있다.

    상인 사정과 상권 변화와는 상관없이 소비자 반응은 아직까지 수택동 상권에 긍정적이다.

    수택동 상권을 능가할 만한 대체 상권이 당분간 나타나기 힘들다고 믿는 까닭이다.

    일주일에 두세 번 이곳을 찾는다는 임지민씨(19)는 "조금 지저분한 것을 빼면 음식값이 싸고 놀기 좋아 만족할 만한 상권"이라며 "남양주에 살지만 구리에서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과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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