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X박스 온라인 비디오 게임 네트워크를 통해 TV쇼와 영화를 판매하거나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기 위해 X박스 360에 IPTV 주문형 콘텐츠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27일 테크뉴스 월드(Technews World)에 따르면 MS는 이를 위해 이미 CBS, MTV 네트워크, 파라마운드 픽쳐스, TBS, 워너 브라더스 홈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말까지 1천시간 이상의 TV프로그램과 영화를 미국의 X박스 360 게이머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제공되는 동영상 콘텐츠로는 CBS의 `CSI', `서바이버', `스타 트랙', 코미디 센트럴의 `South Park', MTV의 `리얼 월드', 워너 브라더스의 `매트릭스', `슈퍼맨 리턴스', `배트맨 포에버' 등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X박스 360은 표준(SD) 및 고화질(HD)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인터넷을 통한 디지털 배급방식으로 다운받을 수 있는 최초의 게임 콘솔이 됐으며 디지털 셋톱박스가 없는 사람들도 X박스 360만 있으면 디지털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강력한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고 테크뉴스 월드는 전했다.

MS의 이 같은 움직임은 차세대 DVD 표준을 놓고 블루레이와 HD-DVD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게임분야에서도 차세대 고화질 동영상을 둘러싼 또다른 형태의 HDTV 전쟁이 시작된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