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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약개발 시장을 리드하는 중외제약(대표 이경하 www.cwp.co.kr)이 연간 6억불 이상 판매되는 항생제인 '이미페넴'으로 해외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미페넴은 페니실린과 세파계에 이은 차세대 카바페넴계 항생제로， 광범위한 항균력과 내성균에 안정적인 우수성을 자랑한다.

뛰어난 약효만큼 개발단계도 까다롭다.

이 약을 합성하기 위해서는 무려 15단계 이상의 경로를 거쳐야 하며， 그 과정에서 최첨단 기술력과 고도의 분리정제 기술을 요한다.

미국의 한 제약회사가 보유한 특허가 90년대 후반에 만료됐으나 개발의 어려움으로 여타 제약회사에서 개발하지 못해 독과점 체제가 지속됐을 정도이다.

따라서 중외제약의 이미페넴 개발은 전 세계 항생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일대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에미페넴 개발성공에 따라 연간 200억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으며 일본， 브라질， 중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산도스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유럽과 미국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유럽과 미국시장 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매년 1억불 이상의 높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중외제약은 이미페넴 개발을 위해 전사적 차원의 기술혁신을 추진했다.

1990년대 초반부터 카바페넴계 항생제 신물질 연구에 착수했으며， 2000년 8월부터는 40여명의 연구원과 30억원의 연구비， 그리고 85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총 180억원을 투입해 전 공정을 국제적 표준에 따라 생산하는 쾌거를 이룩한 것. 또한 기반기술을 개발하기 위하여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중외제약의 이미페넴 개발은 국내 신약개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사례가 되고 있다.

그동안 이미페넴 개발은 불안정한 공정을 해결하지 못하였으나， 중외제약은 품질과 수율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기술로서 안정한 새로운 중간체를 개발해 국내외에 물질 및 제법특허를 출원했다.

더 나아가 최첨단 산업용 장비도입으로 고도의 분리정제기술을 개발해 품질과 원가경쟁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중외제약 문치장 상무는 "이미페넴에 적용된 핵심기술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제경쟁력 있는 카바페넴계 항생제 및 중간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머감각과 소탈한 성격으로 임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즐긴다는 이경하 사장는 "자기계발이 전제된 조직의 시너지를 중시하며 복지정책과 임직원 사기진작에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글로벌 경영시스템과 R&D 네트워크에 총력을 기울인 것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성장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