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자사株 한진 품으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에쓰오일 자사주 인수를 포기했다고 밝혀 28.41%의 에쓰오일 자사주가 한진그룹의 품에 안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 부회장이 에쓰오일 인수전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 부회장은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와 만나 "에쓰오일 자사주를 인수해도 경영권을 가져올 수 없는데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에쓰오일측과 인수와 관련된 협상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2조원 이상으로 전망되는 인수 가격도 너무 높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신 부회장은 올해 초 에쓰오일 온산공장을 이례적으로 방문해 일찌감치 에쓰오일 자사주의 새주인으로 롯데그룹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신 부회장은 이와 관련,"공장을 둘러보고 인수를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협상을 중단한 지 이미 오래됐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정유사업에 진출해 석유화학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작업은 당분간 보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이날 같은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비밀을 지킨다는 서약서에 서명을 했기 때문에 어떤 코멘트도 할 수 없다"면서도 "12월 말이면 결론이 날 것이며 그 때가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소식을 전해주겠다"고 말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에쓰오일 인수전은 최근 롯데와 한진그룹의 2파전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져왔다.
이날 신 부회장의 발언은 롯데가 사실상 인수 포기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어서 결국 에쓰오일 자사주가 한진그룹의 품에 안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진 셈이다.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대주주다.
아람코는 과거 쌍용그룹과 같은 한국측 사업 파트너를 찾기 위해 자사주 매각을 추진해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신 부회장이 에쓰오일 인수전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 부회장은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와 만나 "에쓰오일 자사주를 인수해도 경영권을 가져올 수 없는데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에쓰오일측과 인수와 관련된 협상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2조원 이상으로 전망되는 인수 가격도 너무 높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신 부회장은 올해 초 에쓰오일 온산공장을 이례적으로 방문해 일찌감치 에쓰오일 자사주의 새주인으로 롯데그룹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신 부회장은 이와 관련,"공장을 둘러보고 인수를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협상을 중단한 지 이미 오래됐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정유사업에 진출해 석유화학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작업은 당분간 보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이날 같은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비밀을 지킨다는 서약서에 서명을 했기 때문에 어떤 코멘트도 할 수 없다"면서도 "12월 말이면 결론이 날 것이며 그 때가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소식을 전해주겠다"고 말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에쓰오일 인수전은 최근 롯데와 한진그룹의 2파전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져왔다.
이날 신 부회장의 발언은 롯데가 사실상 인수 포기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어서 결국 에쓰오일 자사주가 한진그룹의 품에 안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진 셈이다.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대주주다.
아람코는 과거 쌍용그룹과 같은 한국측 사업 파트너를 찾기 위해 자사주 매각을 추진해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