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수가 상승 탄력을 받을 만한 큰 뉴스나 모멘텀이 없어 기간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5주 연속 상승에 따른 가격부담에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수급상의 공백이 나타나면서 주가시장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
또 시장을 단기적으로 끌어올릴 만한 이벤트나 지표 발표가 없어 우리 증시가 최근 상승에 따른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때문에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김대열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재개된 가운데 10월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기관의 순매도로 수급상의 공백이 나타나면서 주식시장의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며 "가격부담과 수급상의 공백을 커버할 수 있는 추가 모멘텀이 확인되기까지는 주식시장의 기간 조정 양상이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들어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만한 동인 부재로 미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고 우리 증시도 소폭의 조정 국면을 경험하고 있다"며 "시장을 단기적으로 끌어올릴 만한 이벤트가 없다는 점에서 우리 증시나 해외 주요 증시가 최근 상승에 따른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정 기간을 짧게 가져가며 상승 흐름을 탄다면 연중 고점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최보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1400포인트 탈환에 따른 기간 조정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단기 상승 부담을 해소하는 긍정적인 과정으로 분석할 수 있다"며 "지수가 상승 탄력을 보이는 연말 효과와 주식시장에 대한 기관의 역할이 커지며 발생하는 연말 위도우드레싱 효과에 따라 이번 조정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성 부국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1400포인트가 지지되고 있지만 20일선과 60일선 사이에서 놓인 직전 고점 부근까지는 인내할 만하겠다"며 "이번주보다는 내주에 모멘텀이 나타날 것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전망했다.

또 김 연구원은 "주변국 증시들이 예상된 시나리오 대로 움직인다면 국내 증시도 단기 조정을 거쳐 연중 고점 돌파로 이어지는 유리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