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거래를 하는 목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노후생활 대비'(응답자의 27.6%)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령대별로는 20대가 결혼자금 마련,30대는 주택자금 마련을 상대적으로 중시하는 등 연령대별 예금 목적에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우리은행 R&D팀이 20~65세 거래고객 1만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예금 거래의 목적으로 노후생활 대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꼽은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27.6%로 '주택자금 마련'(18.2%)이나 '결혼자금 마련'(9.3%)보다 많았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40대에서 35.5%,50대 49.5%,60대 65.8%가 노후생활 대비를 목적으로 예.적금에 가입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30대는 31.0%가 예금거래의 목적으로 '주택자금 마련'을 꼽아 전체 연령층의 평균치(18.2%)보다 훨씬 높았다. 연령대별로 주택마련을 목적으로 예금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대 17.1%,40대 14.3%,50대 8.9%,60대 5.1%로 30대 이후 줄어드는 추세였다.

노후생활 대비에 주력하는 50대와 60대는 각각 22.8%와 30.8%가 1년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했고 60대의 12.0%는 주가연동예금(ELD) 등 원금보장형 간접투자예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39.3%가 '주택구입자금 마련'을 위해 돈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사업자금마련(13.9%)과 전세자금 마련(9.0%)을 위해 대출을 받았다.

특히 30대는 응답자의 49.5%가 주택구입 자금 마련을 위해 돈을 빌렸다. 주택마련을 위해 돈을 빌린 계층은 40대(37.5%)와 20대(35.9%) 60대(35.2%) 50대(27.1%)에서도 상당히 많았다.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빌리는 연령층은 40대(20.1%)와 50대(21.0%)가 많았다. 20대는 20.1%가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15.0%는 전세자금 마련을 위해 돈을 빌렸다.

앞으로 돈을 빌릴 경우 신용대출을 받겠다는 계층은 20대(57.2%),주택담보대출을 쓰겠다는 계층은 60대(53.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1년 이내에 돈을 빌릴 계획이라는 사람은 응답자의 10.4%였고 5년 이내에 돈을 빌릴 생각이 없다고 대답한 사람은 25.7%였다.

임영학 우리은행 R&D팀 부부장은 "주택담보대출을 축소할 경우 30대 초.중반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조사결과처럼 실제로 30대가 예금과 대출 모두에서 주택구입을 최우선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상대적으로 자금에 여유가 있는 40~60대는 투자성향이 공격적인 젊은층에 비해 펀드 상품과 방카슈랑스 등에 가입한 비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대출한도와 사회적 지위 간에 관계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0.5%가 '관계있다'고 응답했고 51.5%는 '관계없다'고 말했다. 관계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계층은 교수(52.0%),관계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계층은 주부(55.2%)였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