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론스타가 국민은행과 체결한 본계약을 수일내로 파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한 외신의 보도가 금융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론스타의 진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합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론스타가 계약파기를 언급한 것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존 그레이켄 회장은 본계약 유효기간 만료를 앞둔 8월말 검찰수사의 조기종료를 주장하면서 계약기간 연장, 계약내용 변경, 계약파기 등 3가지 시나리오가 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CG1)(론스타, 본계약 파기 논의중)

"국민은행과 무슨일을

<사진> 해야할지 고려중이다.

(그레이켄 회장) 우리는 계약파기를

논의하고 있다."

(11.22. FT 인터뷰)

그레이켄 회장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검찰수사 결과 발표를 코앞에 두고 아예 계약파기를 논의중이라면서 공세수위를 높였습니다.

(S1)(국민은행,"계약파기 통보 받은바 없어")

국민은행은 론스타로부터 계약파기와 관련해 어떤 통보도 받은바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초조함을 감추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보고을 받은 강정원 행장도 "뭐 할 말이 있겠느냐"며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게 국민은행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금융권의 반응은 검찰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배당 등 실리를 얻기 위한 신호라고 주장하는 낙관론과 사실상 밀월관계가 끝난게 아니냐는 비관론으로 양분되고 있습니다.

(S2)(낙관론자, "대안부재론" 강조)

낙관론을 주장하는 관계자들은 "론스타가 계약을 파기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막심한 입을 수 있다." 든가 "국민은행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S3)(비관론자, "사실상 계약파기 수순")

반면 본계약 연장논의가 중단되었을때 이미 이번 딜은 종지부를 찍었고, 제3의 인수후보가 투자의사를 비치고 있다는 점 등은 비관론자들의 주장에 무게를 실어주는 대목입니다.

계약의 성사여부에 대해선 이처럼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론스타의 자세가 이전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미묘한 상황변화를 금융권은 감지한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S4)(계약당사자 결단 필요한 시점)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론스타도 더 이상 숨어서 언론플레이에만 열중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마찬가지로 국민은행도 더 이상 끌려다닐게 아니라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S5)(영상편집 이혜란)

더 이상 물러설 자리도 없는 상황에서 론스타와 국민은행의 진심이 무엇인지, 또 이들이 어떤 베팅을 할 지 금융권은 숨을 죽인채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