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임원 5명 중 1명은 외국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예상과 달리 서울대 출신은 7% 남짓에 불과했다.

20일 삼성전자가 제출한 분기 보고서(11월4일 기준,최종 학력 기준)에 따르면 사외이사와 고문 상담역 자문역 등을 제외한 임원 721명 가운데 19%에 해당하는 138명이 외국 대학을 졸업했다.

미국 미시간대 일리노이대 캘리포니아대 MIT 노스캐롤리나대 스탠퍼드대가 각각 5명 정도의 임원을 배출했다.

그러나 서울대의 경우 56명에 불과했고 연세대(39명)와 고려대(32명) 등 이른바 'SKY대학' 출신을 모두 합쳐도 17%에 불과,전체 임원의 5분의 1에도 못 미쳤다.

반면 지방 국립대 등 지방대 출신은 111명에 달했고 상고 출신 5명,전문대 졸업자도 4명이나 됐다.

지방대 중에서는 경북대(63명·9%)를 포함해 부산대(14명) 영남대(12명) 동아대(4명) 등이 비교적 많았다.

이 밖에 전통적으로 공대가 강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양대가 각각 55명과 54명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역시 공대가 강세인 인하대 아주대 광운대 숭실대도 10명 이상씩이었다.

삼성그룹이 재단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성균관대는 58명으로 외국 대학과 경북대 다음으로 많았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