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연착륙 기대·유가안정 … 세계증시 IT붐 이후 최대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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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증시가 앞다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 경기지표 호조와 유가 하락에 따른 뉴욕증시의 랠리가 유럽과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최근 '글로벌 랠리'는 세계적인 정보기술(IT)붐이 절정에 달했던 2000년의 증시 활황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동반 강세 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MSCI세계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2,342.56으로 마감하며 나흘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했다.
나스닥지수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200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미국발 랠리는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각국 증시의 주요 종목이 편입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세계지수는 지난 17일 356.30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유럽 증시도 최고치를 경신하거나 2000~2001년 수준까지 육박한 상태다.
영국 FTSE100지수는 지난 16일 6239.40에 마감,2001년 2월6일 이후 최고가를 나타냈다.
같은 날 독일의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2001년 상반기 이후 최고치까지 도달했다.
이 밖에 폴란드와 스위스 스페인 증시는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에 육박했다.
아시아 중남미 증시의 오름세는 더욱 폭발적이다.
아시아권에서는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등의 증시가 모두 최근 1~2주 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중남미의 멕시코와 칠레 증시도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주요 국가 중 한국과 대만 일본 등 아시아 3개국과 페루를 비롯한 원자재 비중이 높은 일부 국가들만 아직 연중 고점을 경신하지 못한 상태다.
○'골디락스 오나'
이 같은 증시 활황은 국제 유가가 안정되고 미국의 경기지표도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세계 경제가 급격한 하강 없이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10월 경기지표는 제조업 회복세와 인플레이션 둔화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지난 15일 발표된 10월 산업생산이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17일 공개된 미국의 필라델피아제조업지수는 전망치를 웃돌았다.
주요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다.
반면 지난 14,15일 발표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17일 국제유가(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기준)는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배럴당 55.81달러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에 미국 경기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은 둔화되는 이른바 '골디락스'(Goldilocks) 현상이 다시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기대도 내놓고 있다.
여기에다 △유럽지역 경기 바닥권 진입 △중국 내수시장의 꾸준한 성장 △일본 경기 회복세 △여전히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등이 상호 작용하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9월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반전한 것도 세계 경기가 바닥을 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푸르덴셜금융 국제투자자문(PIAA) 존 프라빈 상무는 "올 상반기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금리 인상,고유가,인플레이션 우려 등 부정적 요인들이 희석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세계 증시가 평균 1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증권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기는 이미 '골디락스'에 접어들었다"며 "오일머니와 차이나머니 등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유동성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어 당분간 상승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경기도 내년 1분기 정도엔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15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고경봉·강지연 기자 kgb@hankyung.com
미국 경기지표 호조와 유가 하락에 따른 뉴욕증시의 랠리가 유럽과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최근 '글로벌 랠리'는 세계적인 정보기술(IT)붐이 절정에 달했던 2000년의 증시 활황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동반 강세 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MSCI세계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2,342.56으로 마감하며 나흘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했다.
나스닥지수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200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미국발 랠리는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각국 증시의 주요 종목이 편입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세계지수는 지난 17일 356.30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유럽 증시도 최고치를 경신하거나 2000~2001년 수준까지 육박한 상태다.
영국 FTSE100지수는 지난 16일 6239.40에 마감,2001년 2월6일 이후 최고가를 나타냈다.
같은 날 독일의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2001년 상반기 이후 최고치까지 도달했다.
이 밖에 폴란드와 스위스 스페인 증시는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에 육박했다.
아시아 중남미 증시의 오름세는 더욱 폭발적이다.
아시아권에서는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등의 증시가 모두 최근 1~2주 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중남미의 멕시코와 칠레 증시도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주요 국가 중 한국과 대만 일본 등 아시아 3개국과 페루를 비롯한 원자재 비중이 높은 일부 국가들만 아직 연중 고점을 경신하지 못한 상태다.
○'골디락스 오나'
이 같은 증시 활황은 국제 유가가 안정되고 미국의 경기지표도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세계 경제가 급격한 하강 없이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10월 경기지표는 제조업 회복세와 인플레이션 둔화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지난 15일 발표된 10월 산업생산이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17일 공개된 미국의 필라델피아제조업지수는 전망치를 웃돌았다.
주요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다.
반면 지난 14,15일 발표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17일 국제유가(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기준)는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배럴당 55.81달러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에 미국 경기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은 둔화되는 이른바 '골디락스'(Goldilocks) 현상이 다시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기대도 내놓고 있다.
여기에다 △유럽지역 경기 바닥권 진입 △중국 내수시장의 꾸준한 성장 △일본 경기 회복세 △여전히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등이 상호 작용하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9월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반전한 것도 세계 경기가 바닥을 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푸르덴셜금융 국제투자자문(PIAA) 존 프라빈 상무는 "올 상반기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금리 인상,고유가,인플레이션 우려 등 부정적 요인들이 희석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세계 증시가 평균 1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증권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기는 이미 '골디락스'에 접어들었다"며 "오일머니와 차이나머니 등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유동성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어 당분간 상승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경기도 내년 1분기 정도엔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15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고경봉·강지연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