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헤드셋이 인기를 끄는 계절이다.

무선헤드셋은 줄이 있는 이어폰과 달리 줄 없이 휴대폰과 연결해 통화할 수 있는 통신 도우미 기기.

휴대폰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고도 통화할 수 있어 손이 시리지 않고 이어폰줄이 엉키지 않아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겨울철을 맞아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등 제조업체와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체공학을 이용한 세련된 디자인과 무게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가볍고 작은 것이 주류다.

가격도 종전보다 20~30% 내려 고객의 부담을 줄였다.

한쪽 귀에만 꽂을 수 있는 모노타입 헤드셋은 종전 8만~12만원에서 6만~8만원 선으로 내렸다.

양쪽 귀에 꽂는 스테레오 타입은 12만~15만원에서 9만~10만원으로 인하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초슬림 모노 헤드셋'을 8만2500원에 내놨다.

이 제품은 두께 9mm,무게 7.8g에 불과한 초슬림·초경량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근거리 무선통신을 적용한 블루투스 액세서리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삼성 휴대폰의 프리미엄 전략을 블루투스 헤드셋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슬림 레이저폰으로 대박을 맛본 모토로라는 이달부터 한국시장에 헤드셋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모토로라 헤드셋 모노 타입은 9만9000원,스테레오는 11만원대로 삼성전자보다 다소 비싸지만 레이저폰처럼 특이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한국 소비자의 눈길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LG전자 역시 헤드셋시장의 성장성을 간파하고 내년 2월께 국내 시장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격은 모노 타입 7만~8만원,스테레오 타입 10만원 내외로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한 국내 이통사업자로부터 공급 요청을 받은 상태다.

이동통신사 중 SK텔레콤은 블루투스 헤드셋이 휴대폰문화를 한 차원 높일 수 있다고 보고 SK텔레콤 전용 헤드셋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객 편리 차원에서 무선헤드셋이 공급되면 겨울철에도 서비스 이용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