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의 미래 운명을 유통사업에 건 만큼 마땅한 매물이 나오면 M&A(인수·합병)를 통한 덩치 불리기를 마다하지 않을 겁니다."

최근 삼성물산 유통부문을 전격 인수한 애경그룹의 채동석 유통부문 총괄사장은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통사업을 그룹 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2010년까지 유통부문 매출 3조원,업계 최고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채 사장은 "현재 백화점 2개와 삼성플라자,면세점 2개로는 무리지만 앞으로 M&A를 통해 알짜 점포를 인수하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애경그룹은 기존 애경백화점 구로점과 수원점,AK면세점에 이어 분당 삼성플라자,평택역사를 포함해 2010년까지 유통부문 점포 수를 7개로 늘리고 M&A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채 사장은 면세점에 유독 애착을 보이고 있다.

그는 "면세점 사업은 6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자신감을 얻었다"며 "인수하는 삼성플라자에 면세점을 입점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의 유통 3강체제를 재편하기 위해서는 점포 확대가 필수"라며 "인천국제공항 2청사 내 입점에도 전력하는 등 면세점을 중심으로 점포 수를 늘리고 삼성플라자와 같은 기존 유통업체의 인수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