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통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수험생'과 '김장'이다. 16일 시험을 마치고 쇼핑에 나설 수험생을 잡기 위해 각 업체마다 수능 마케팅을 준비 중이고 이마트가 배추 값을 한 통에 296원까지 내리는 등 대형마트 사이에선 김장 고객 유치를 위한 가격 전쟁에 불이 붙었다.

롯데백화점 서울점과 수도권 12개점은 17~19일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에게 구두 브랜드 탠디,키사,세라,고세,피에르가르뎅 제품을 10~20% 할인해 준다. 또 본점,잠실점이 'i-Audio(1G)'를 17% 깎아주고 본점,잠실점,영등포점,노원점은 아이리버 제품을 10% 싸게 판매할 예정이다. 본점,청량리점,관악점,부평점,강남점,노원점에선 후지카메라를 23% 할인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 서울,수도권 7개점도 17~26일 수험표를 갖고 온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리버 MP3플레이어와 PMP-T43 전 모델을 10% 할인 판매한다. 현재 10~20% 할인행사를 하고 있는 코모도,엠비오,지이크,파코라반 등 남성 캐릭터 캐주얼 매장에선 10% 추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이 밖에 신세계가 16~19일 수험생에 한해 폴햄,TBJ,애스크,1492마일즈 등을 10~20% 할인하고 용산 아이파크백화점 역시 16~19일 러브캣,더블엠,CK 등의 핸드백 제품을 10~20% 싸게 판매한다.

대형마트들은 '김장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16~22일 배추 무 젓갈 김치저장통 보쌈용 돈육 등을 최대 40% 할인한다. 배추 한 포기를 고객 한 명당 최대 5포기씩 296원에 판매키로 하는 등 파격적인 '미끼 상품'도 내걸었다. 롯데마트는 17~19일 점포별로 하루 4대,총 540대의 김치냉장고를 경매에 부친다.

절반값에 시작해 최고가를 부른 고객이 가져갈 수 있다. 17~23일엔 배추 1000통을 한 통당 370원에 파는 등 김장용품 할인전을 펼친다. GS마트도 16~18일 배추(한 통 480원),무(한 다발 2880원)를 비롯해 흙쪽파,마늘,생강 등의 부재료를 20~30% 할인 판매한다. 세이브존 노원점은 16~17일 배추를 한 통당 400원에 선보인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