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일 개막된 제9차 북경국제예술박람회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동양화부분 금상을 북한 화가들이 휩쓸었다.

북한과 공동으로 미술품 경매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포털아트(www.porart.com)는 "제주도가 고향인 김승희(67세) 화백과 김성민(57세) 화백이 금상을 받았다" 고 밝혔다.

북경예술박람회는 박람회에 참여하는 작품 수만 해도 1만 여점이나 되는 세계적인 규모의 박람회로 매년 중국,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 10여개 나라와 중국의 각 성에서 온 300여개 화랑들이 10,000여점의 작품을 가지고 전시회에 참가한다.

이번 전시회 기간 거래액은 100억원 (중국 8,000여만엔)에 이른다. 한국화가가 금상을 받은 화가는 없고, 일본 세계문예사, 한국 미술시대화랑에 최우수 조직상을 수상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유화부문에서 프랑스 파타니스, 단니스, 이란 마즈예가 금상을 수상했고, 동양화 부문에서 북한 김성민(金聖民), 김승희(金承嬉)가 금상을 수상하는 등 서예, 사진 등 각 부문에서 총 15명이 금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 화가로는 홍익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김상수씨가 지난 북경국제예술박람회에서 은상을 받았다.

이번 북경국제예술박람회에는 현대 유명한 화가 주덕군(朱德群), 오관중(吳冠中), 백설석(白雪石), 황묘자(黃苗子), 최자범(崔子范), 왕동인(王同仁), 풍원(馮遠), 유대위(劉大爲), 원희곤(袁熙坤), 한미림(韓美林), 라중립(羅中立), 양비운(楊飛雲), 진연녕(陳衍寧), 주춘아(周春芽) 등 명인들의 우수한 작품들도 전시됐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중국 유명화가 작품들이 수억원에 판매되는 등, 전 세계 투자가들이 중국 미술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때에 개최된 세계적 규모의 미술전람회에서 북한 화가 들이 금상을 수상한 것은 북한의 미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고 설명했다.

김대표는 "지난해 제8차 북경국제예술박람회에서는 정창모, 선우영 화백이 금상을 받았고, 금년 제9차 북경국제예술박람회에서는 김승희, 김성민 화백이 금상을 받았다"며 "금상을 수상한 분들의 작품도 수 십 만원 대에 낙찰될 정도로 북한 미술품이 엄청나게 저평가 되어 있지만, 이번 수상으로 전 세계 미술품 투자자들도 북한 미술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고 투자에 나설 것이다"고 예상했다.

김대표는 "10여년전만해도 중국의 유명화가 작품을 몇 십만원에 구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수천만원 대에도 구입하기 힘들다" 며 "현재 국제미술전람회에서 금상을 휩쓰는 등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북한 화가 작품들을 몇 십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이미 많은 그림 투자자들이 북한 미술품 수집에 나서고 있다.

지난 1년간 미술품 경매로 북한 미술품 4,700여점을 판매하였고, 월간 700점 이상의 미술품을 판매하는 세계 최다 판매 미술품 경매사이트가 되었다.

포털아트 김 대표는 "미술품은 생활속의 미술품이 되어야 한다며 포털아트에서는 국제미술전 특선 화가, 평양미술대 교수 등 세계적인 명성의 화가 작품들을 파격적인 가격 10만원에 판매하는 ‘유명화가 10만원 판매전’을 매일 2점 이상을 인터넷 경매를 통하여 판매하고 있다" 며 "이번 수상 기념으로 김승희 화백 작품 3점을 추가로 공급 받아 10만원에 인터넷 추첨경매로 판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