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속의 송곳은 언젠가는 드러나게 마련(낭중지추)이라고 했던가.

약 40일 만에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타이거 우즈(미국)가 첫날 주춤하더니 둘째날엔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솟았다.

우즈는 10일 중국 상하이의 쉬산인터내셔널GC(파72)에서 속개된 유럽·아시안PGA투어 HSBC챔피언스(총상금 500만달러) 2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쳤다.

뛰어난 아이언샷과 퍼트감각으로 4∼7번홀에서는 4연속 버디를 잡았고 14번홀(파5·563야드)에선 아이언 세컨드샷을 홀 옆 1.5m 지점에 붙여 이글까지 뽑아냈다.

첫날과 달리 보기는 13번홀(파4)에서 단 1개 기록했을 뿐이다.

2라운드 합계 8언더파 136타(72·64)로,순위가 전날 27위에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수직상승했다.

인도의 지요티 란다와는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이틀째 선두를 고수했으나 레티프 구센(남아공),그리고 마이클 캠벨(뉴질랜드)과 우즈가 1~2타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3,4라운드에서도 리더보드 윗자리를 지킬지 주목된다.

첫날 공동 2위에 올랐던 양용은(34·게이지디자인)은 이날 이븐파로 주춤했다.

합계 6언더파 138타(66·72)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8위다.

최경주(36·나이키골프)도 7,8번홀 보기를 9,15번홀 버디로 만회한 끝에 이븐파를 쳤다.

합계 4언더파 140타(68·72)로 공동 17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