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기록했지만 최근 주가는 오히려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9일 'NHN 주가가 오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정우철 연구원은 "검색광고 시장에서 고성장해 왔으나 향후 지금과 같은 폭발적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감이 첫 번째 이유"라고 말했다.

NHN의 분기 검색 매출이 800억원 수준에 달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도 76%를 상회하고 있어 추가적인 점유율 확대 및 고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또 대기업 및 해외 업체의 국내 검색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후발업체들의 인수합병(M&A) 가능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두 번째 이유로 들었다.

정 연구원은 이에 대해 "국내 검색서비스 시장에서 네이버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확대되면서 후발업체들의 입지는 더욱 축소되고 있는 추세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SK그룹은 검색포털 엠파스를 인수했으며 미국 구글도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측면에서 볼 때 대기업이나 해외 업체들이 후발 검색포털과의 M&A 또는 제휴 등을 성사시킬 경우 검색광고 시장의 경쟁은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렇지만 정 연구원은 NHN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가로 15만5000원을 제시했다.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NHN의 고성장세는 내년에도 유지될 것이며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도 본격 투자 회수기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대기업 및 해외업체의 시장 진입은 분명히 NHN에 부정적일 것이나 검색 시장점유율과 서비스 능력이 이미 후발업체들이 단기간에 추월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정 연구원은 판단했다.

자금력과 조직력도 해외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있다는 점에서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