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스프가 1998년 대상㈜으로부터 9000억원에 인수한 라이신사업을 매각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바스프는 최근 HSBC홍콩을 라이신사업부 매각을 위한 주간사로 선정했다.

HSBC홍콩은 인수 가능 기업들을 대상으로 IM(회사소개자료)을 배포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한국바스프는 지난 98년 대상으로부터 라이신사업부를 6억달러(당시 9000억여원)에 인수,라이신을 국내외에 공급해 왔다.

라이신은 동물의 성장과 발육을 촉진시켜 주는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국내에서는 세계 시장점유율(20%) 2위인 CJ㈜가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라이신을 생산 중이다.

미국 ADM,일본 아지노모토 등이 CJ와 경쟁하고 있다.

한국바스프는 지난해 국내 라이신사업에서 1억789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나 200만달러의 매출총손실(매출액-매출원가)을 봤다.

EBITDA(감가상각 및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도 마이너스 460만달러로 떨어지는 등 수익성이 크게 나빠진 상태다.

업계는 라이신사업부의 순자산가치와 미래 추정실적을 감안할 때 매각 가격은 5억~6억달러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 기업으로는 국내에서는 CJ가 유력하게 떠 오르고 있다.

또 현재 업계 선두권에 있는 다국적기업들도 그 대상이다.

CJ측은 그러나 일단 발을 빼는 입장이다.

CJ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미 착공에 들어간 브라질 공장을 비롯해 3군데 공장을 갖고 있어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