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3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았다.

하나로텔레콤은 8일 3분기 영업이익이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150억원을 밑도는 것이다.

매출은 4309억원으로 19.1% 증가했으나 177억원의 순손실을 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도 전 분기(162억원)보다 컸다.

3분기에 시작된 '하나TV' 서비스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로텔레콤측은 그러나 "기존 사업의 마케팅 비용 절감 노력과 접속료율 변경에 따른 접속료 개선 효과로 EBITDA(감가상각 및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는 1358억원으로 5.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가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유상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로텔레콤의 실적만 보면 주가 전망은 부정적"이라며 "인수·합병(M&A) 기대감이 있으나 관련 기업들이 모두 부인하고 있어 M&A 가능성이 사라지면 주가는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온세통신 가입자를 인수키로 했으며 하나TV 성장 가능성도 있어 투자의견은 중립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전상용 메리츠증권 팀장은 "내년 시내외전화,국제전화,IP(인터넷)TV,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 등을 연결한 결합서비스가 시행되면 흑자로 전환될 수 있다"며 1만50원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