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천만에.경제는 제로섬(zero-sum)이 아니라 플러스섬(plus-sum) 게임이다.

제로섬 게임이라면 '누군가 번다는 것은 누군가 손해를 본다는 것'이라는 의미지만 플러스섬 사회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사장이 돈을 더 많이 번다고 해서 직원들이 가난해지는 게 아니다.

사장이 돈을 많이 벌면 직원들의 주머니도 두둑해진다.'

'유쾌하게 돈버는 법 67'(현승윤 지음,나무생각)은 돈에 쫓기거나 짓눌리지 않고 행복하게 친해지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저자는 한국경제신문 경제부 차장.그는 "16년간의 경제부 기자 생활을 통해서도 단기간에 부자 되는 법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로또형 일확천금을 노리지 말고 돈에 대한 개념부터 재정립하라고 말한다.

물론 부자가 되는 법도 일러준다.

'사촌이 땅을 사면 내 배가 불러지는 이치'와 '지저분한 시장에서 온갖 사기꾼과 작전들을 물리치고 돈 버는 원리'를 일깨우는 것.

'가상의 자녀를 만들어라'는 대목이 재미있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한 자녀에게 쓰는 돈은 한 달 평균 80만원을 약간 웃돈다.
이 돈을 적금통장이나 개인연금,국내외 주식펀드 등에 20년간 꼬박꼬박 넣어보자.당신이 만든 가상의 자녀는 어느 자식 못지않게 효도할 것이다.'

그는 '재테크만이 돈 버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는 것'까지 알려준다.

안전한 공무원의 길도 좋고 직장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재테크 토대이긴 하지만 결국 돈을 벌려면 창업과 벤처를 택하라고 권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식당이나 PC방 말고 자신과 궁합이 맞는 돈의 길을 찾으라는 게 핵심이다.

224쪽,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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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