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은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올해보다 상승세가 크게 둔화돼 전국 평균 상승률은 1.5%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올해 상승률 추정치(6.9%)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하지만 서울은 주택공급 부족으로 내년 집값 상승률이 올해(10.9%)보다는 낮지만,전국 평균 상승률보다는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인 3.2%에 달해 집값 불안심리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일 '2007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에서 내년 주택시장은 택지부족 등의 상승요인과 정부의 규제정책 유지,주택자금 대출규제 등의 하락요인이 공존하겠으나,전국적으로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방 주택매매가는 경기침체와 정부의 획일적인 규제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서울은 매매가가 3.2%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전셋값도 주택공급 부족에다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전세수요 증가로 4.6%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토지시장은 신규 택지개발지구 등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가 예상되지만,내년부터 부과되는 부재지주 소유 토지에 대한 60% 양도소득세 부과,토지거래허가구역 등의 규제 영향으로 1% 안팎 상승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건산연은 재개발·재건축 등의 물량감소로 내년 건설수주는 올해보다 4.0% 줄어든 95조7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주택 등 주거용 건축부문은 7.4% 격감한 42조6000억원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