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삼성플라자 매각에 이어 계열사 지분 등 비핵심 보유 자산을 추가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은 7일 삼성물산에 대해 삼성플라자에 이어 삼성테스코와 삼성카드 등 보유 지분 매각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이훈 연구원은 "삼성플라자를 매각하면 5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현금 유입에 따른 무차입 경영 상태로 진입한다"며 "비핵심 보유 자산 매각 방침에 따라 내년에는 삼성테스코,2008년에는 삼성카드 등의 지분 매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테스코 등의 추가 매각을 통해 유입 가능한 현금은 7952억원 정도로 파악했다.

삼성물산은 현재 삼성테스코(지분율 11.0%)와 삼성SDS(18.0%) 삼성종합화학(38.7%) 등 비상장사와 삼성전자(4.0%) 삼성테크윈(4.3%) 제일기획(12.6%) 삼성정밀화학(5.6%) 등 상장 계열사 지분을 두루 갖고 있다.
이 연구원은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대규모 현금이 유입될 경우 이는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역량 강화나 차입금 상환,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가치 강화 등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로서 삼성물산이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자사주 매입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