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최근 증권사들로부터 실적 모멘텀을 가진 배당주로 추천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주주우선 경영방침을 강화하면서 매년 고배당을 실시해왔다.

지난 2004년에는 주당 1만300원(시가배당률 5.2%),지난해에는 9000원(시가배당률 4.8%)을 배당했다.

올해는 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시가배당률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4.0%,굿모닝신한증권은 3.7%로 추정했다.

SK텔레콤은 3분기 이후 실적개선이 지속되는 추세다.

3분기에 매출 2조7125억원,영업이익 75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4.5%,영업이익은 13.0% 증가한 것이다.

접속료 조정과 마케팅비 감소가 호재로 작용했다.

신흥증권 이중희 연구원은 "2분기에 매출 대비 22.7%에 달하던 마케팅비용이 3분기에는 18.9%로 하락했다"며 "시장안정화 기조가 정착되고 있어 수익성은 꾸준히 좋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도 40%수준의 배당성향이 예상되는 등 주주우선정책에 적극적이어서 연말에는 고배당에 따른 주가상승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힐리오 TU미디어 등 자회사의 실적악화에 따른 지분법 손실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은 투자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인 만큼 국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변신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은 미국 중국 베트남 등에서 이동통신 및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과 제휴를 맺고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차이나유니콤이 발행한 10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매입하고 전략적 제휴를 선언했다.

이미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달 두 회사는 한국과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에 6개 기종의 단말기를 함께 조달키로 합의했다.

또 2008년까지 지속적으로 모델 수와 물량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위성DMB 디지털콘텐츠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차세대서비스인 HSDPA에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중이다.

미래에셋증권 김경모 연구위원은 "SK텔레콤의 신규 진출사업이 아직은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주가 할인요인이 되고 있다"며 "그러나 전방위적 투자확대가 지속성장을 위한 밑거름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