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노조가 은행의 지속적인 성장과 고용안정을 위해 앞으로 5년간 노사분규를 일으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경남은행 노사는 6일 경남 마산시 본점 대강당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협력적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금융권에서의 노조 무분규 선언은 외환위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노사는 선언문에서 "노조는 2010년까지 무분규를 선언하고 올해 임금 단체협상에 대한 모든 권한을 사용자에 위임한다"며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과 지역사회의 중추 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외태 노조위원장은 "노사평화 구축을 통해 은행을 발전시켜야 노사가 상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측과 손을 잡았다"고 말했다.
정경득 경남은행장은 "외환위기 이후 각종 자구노력과 지역사회의 원에 힘입어 은행이 성장궤도에 진입했다"며 "노사 간 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며 영남권 대표은행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남은행은 2002년부터 흑자로 돌아섰으며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올 들어 당기순이익이 지난 9월 말까지 1398억원을 기록,지난해(1327억원)보다 많은 성과를 올렸다.
마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