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금요일마다 주요 사업장에서 언론 설명회를 갖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 셋째주 반도체 사업장,이달 첫째주 LCD 사업장에 이어 오는 10일에는 디지털미디어 사업장에서 취재진 방문행사를 갖기로 한 것.

삼성전자는 첫 행사로 지난달 20일 기흥 반도체단지에 30여명의 취재진을 초청했다.

반도체 라인을 공개한 뒤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이 직접 사업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일에는 LCD 패널 생산라인이 있는 충남 탕정사업장에서 이상완 LCD총괄 사장이 내외신 취재진 50여명을 불러 간담회를 가졌다.

기흥과 탕정방문에 이어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디지털미디어(DM)총괄 사업부가 있는 수원사업장에서 언론 설명회를 갖는다.

국내 취재진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인 이 행사에는 최지성 DM총괄 사장이 직접 사업현황을 설명할 예정인 것을 알려졌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핵심 4개 사업부문 중 휴대폰 사업부문을 제외한 3개 부문이 언론 초청 설명회를 마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이어지는 언론설명회에 대해 "각 사업총괄에서 이미 오래전에 언론 초청행사를 계획했던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삼성전자의 '5대 천왕'으로 불리는 황창규·이기태·이상완·최지성·이현봉 사장 등이 각자 맡고 있는 사업부문의 실적과 전망 알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