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혁재 "누나! 퍼팅비법 고마워" … 에머슨퍼시픽오픈 첫날 6언더 단독 선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누나! 고마워."
2일 경남 남해군의 힐튼 남해골프&스파리조트 골프장(파72·6590m)에서 열린 한국남자프로골프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1타차 단독선두에 나선 '루키' 최혁재(21)는 누나 유진(22)도 프로골퍼다.
남매 모두가 현역 프로골퍼로 활약하고 있는 드문 경우인 셈이다.
유진은 한국여자프로골프에 올해 데뷔한 신인으로 시즌 상금랭킹 62위를 달리고 있다.
최혁재는 이 대회 직전 누나와 우정힐스CC 연습그린에서 연습을 하면서 퍼팅에 관한 조언을 받았다.
"샷 감각은 상당히 좋은데 퍼팅 때문에 애를 먹고 있었습니다.
누나가 퍼팅을 할 때 몸과 퍼터가 너무 떨어진다면서 조금 붙여서 해보라고 하더군요.
'속는 셈 치고' 한 번 해봤더니 퍼트가 몰라보게 좋아졌어요.
오늘도 2∼3m 짜리 퍼팅을 7개 정도 했는데 하나만 빼고 모두 성공했습니다."
남매가 모두 골프선수이다보니 집에서는 밥 먹을 때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오로지 골프얘기만 한다고 한다.
골프는 동생인 최혁재가 2년 정도 먼저 시작했다.
내기를 해도 항상 이기는 쪽은 동생이었다.
그래서 누나가 골프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면 동생은 무시하기 일쑤였으나 이번엔 누나 덕을 톡톡히 본 것.최혁재는 1라운드를 마치자마자 누나로부터 '수고했다.
열심히 하라'는 문자를 받았다며 고마워했다.
경기에선 최혁재에 이어 스페인 출신 교포인 노덕래(24)가 5언더파 67타로 2위에 올랐고 황성하(45)는 4언더파 68타로 그 뒤를 이었다.
이날 막판 상금왕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2억7586만원으로 상금랭킹 선두인 신용진(42·LG패션)은 2언더파 70타(공동 10위)로 경기를 마쳤고 45만원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는 강지만(30·동아회원권)은 1언더파 71타(공동 20위)로 마무리했다.
상금랭킹 3위 강경남(23·삼화저축은행)도 1오버파 73타로 공동 46위여서 남은 경기에 따라 상금왕이 뒤집힐 수도 있는 살얼음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2일 경남 남해군의 힐튼 남해골프&스파리조트 골프장(파72·6590m)에서 열린 한국남자프로골프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1타차 단독선두에 나선 '루키' 최혁재(21)는 누나 유진(22)도 프로골퍼다.
남매 모두가 현역 프로골퍼로 활약하고 있는 드문 경우인 셈이다.
유진은 한국여자프로골프에 올해 데뷔한 신인으로 시즌 상금랭킹 62위를 달리고 있다.
최혁재는 이 대회 직전 누나와 우정힐스CC 연습그린에서 연습을 하면서 퍼팅에 관한 조언을 받았다.
"샷 감각은 상당히 좋은데 퍼팅 때문에 애를 먹고 있었습니다.
누나가 퍼팅을 할 때 몸과 퍼터가 너무 떨어진다면서 조금 붙여서 해보라고 하더군요.
'속는 셈 치고' 한 번 해봤더니 퍼트가 몰라보게 좋아졌어요.
오늘도 2∼3m 짜리 퍼팅을 7개 정도 했는데 하나만 빼고 모두 성공했습니다."
남매가 모두 골프선수이다보니 집에서는 밥 먹을 때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오로지 골프얘기만 한다고 한다.
골프는 동생인 최혁재가 2년 정도 먼저 시작했다.
내기를 해도 항상 이기는 쪽은 동생이었다.
그래서 누나가 골프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면 동생은 무시하기 일쑤였으나 이번엔 누나 덕을 톡톡히 본 것.최혁재는 1라운드를 마치자마자 누나로부터 '수고했다.
열심히 하라'는 문자를 받았다며 고마워했다.
경기에선 최혁재에 이어 스페인 출신 교포인 노덕래(24)가 5언더파 67타로 2위에 올랐고 황성하(45)는 4언더파 68타로 그 뒤를 이었다.
이날 막판 상금왕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2억7586만원으로 상금랭킹 선두인 신용진(42·LG패션)은 2언더파 70타(공동 10위)로 경기를 마쳤고 45만원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는 강지만(30·동아회원권)은 1언더파 71타(공동 20위)로 마무리했다.
상금랭킹 3위 강경남(23·삼화저축은행)도 1오버파 73타로 공동 46위여서 남은 경기에 따라 상금왕이 뒤집힐 수도 있는 살얼음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