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지난 3분기 매출 4조4354억원,영업이익 7274억원,순이익 5926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2.6% 늘었고,영업이익은 7.4%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12.0%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카드부문의 이월결손금으로 법인세 2367억원 절감혜택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 순이익은 13.3% 증가했다고 우리금융 측은 설명했다.

순이익 5926억원은 당초 증권사들이 예상했던 4500억∼5600억원 수준을 웃도는 규모다.

이로써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6.5% 증가한 1조5972억원으로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9월 말 현재 1.0%로 지난해 말보다 0.4%포인트 감소하며 금융그룹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작년 말 대비 21% 증가한 199조1000억원을 기록했고 이자수익과 직결되는 대출채권 역시 4.3% 증가했다.

3분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2%,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0.5%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0.2%포인트와 4.3%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55%로 0.1%포인트 떨어졌다.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39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40억원(31.7%)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은 907억원(6.8%) 줄어든 1조2448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ROA 1.2%,순고정이하여신비율 0.4%,1인당 조정영업이익 3억9000만원 등 예금보험공사와 체결한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의 5개 항목을 모두 달성했다"며 "4분기에도 우량자산과 고객 위주의 자산성장 전략을 유지할 것이며 교차판매,수수료 수익 증대,카드 영업력 강화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성 메리츠증권 금융팀장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냈다"며 "그러나 당분간 주가는 정부 보유 지분의 매각 향방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진단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