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경제지표가 촉발한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31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77포인트(0.05%) 내린 1만2080.73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다우 지수는 이번달 들어 401.66포인트(3.44%)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366.71로 2.94포인트(0.12%) 올랐고 S&P500지수는 0.01포인트 상승한 1377.94를 기록했다.

AP통신 등의 외신들은 예상을 웃도는 기업실적들이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압박했다고 전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5.4로 9월의 105.9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월가의 전망치(107.8)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나 소비지출과 경기전망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3.5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8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분위기를 한층 어둡게 만들었다. 이어 3분기 고용비용지수는 1% 상승해 지난 2004년 2분기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A.G. 에드워즈의 알프레드 골드먼은 "투자자들이 향후 기업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경기둔화의 조짐을 감지하는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썬트러스트뱅크의 앤드류 리치먼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경기가 둔화되면서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내놓은 코닥이 2.75% 올랐다. P&G는 회계기준 1분기 이익이 33%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나 주가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10년 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4.67%에서 4.61%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37센트 오른 58.73달러를 기록했다.

거래소의 거래량은 27억1835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20억1699만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