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기공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 정세균 산자부 장관,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이완구 충남도지사,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강신호 전경련 회장,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등 1500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윤석만 포스코 사장과 데이브 머레이 BHP빌리튼 사장,호세 카를로스 마틴즈 CVRD 사장 등 국내외 철강업계 고위 관계자들도 동석했다.

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제철소가 완공되는 2011년이면 당진은 세계적인 철강사업단지로 거듭나서 중국 교역의 물류거점이 될 평택ㆍ당진항과 함께 명실상부한 서해안 시대를 열어가게 될 것"이라며 "철강 역사에서 또 하나의 신기원을 열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당진제철소가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것을 보니 가슴이 벅차다"며 "선발업체와의 경쟁과 협력으로 우리 철강의 품질을 높이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몽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관제철소 건설은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를 통해 지역 균형 발전과 국민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건설은 우리나라 철강 경쟁력을 배가시키고 조선 전자 자동차 등 국가기간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날 기공식 참석에 이어 오찬까지 2시간여 동안 행사장에 머물렀다.

노 대통령은 오찬장에서 제철소 건립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던 중 옆에 서 있던 정 회장에게 "이리 가까이 오시죠"라며 말을 건넨 뒤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또 오찬 중에는 정 회장에게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큰 일을 하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오찬은 당초 예정됐던 시간을 20분가량 넘긴 오후 1시15분께 끝이 났다.

당진=이심기·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