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3사의 경제 관련 뉴스 보도가 상당수 반(反)시장·반기업적인 정서를 반영하고 있으며,그 주된 이유는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06 한국 광고주 대회 심포지엄'에서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부 교수는 '방송뉴스의 시장경제관 분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올 5~7월 뉴스를 분석한 결과 방송3사의 친시장적 보도 대비 반시장적 보도 비율은 △MBC 3.0배 △KBS 2.0배 △SBS 1.6배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경제 전문가의 자문 및 방송인에 대한 체계적인 시장경제 교육이 해결책"이라고 제시했다.

안 교수는 이 기간에 방송된 KBS 뉴스9,MBC 뉴스데스크,SBS 8시 뉴스를 분석 대상으로 삼아 헤리티지재단과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하는 경제자유도 지수 등 국제적으로 인정된 기준을 적용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송사별 시장경제 부합도에서 세 방송사 보도 모두 반시장적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시장경제 원리에 대한 이해 부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방송매체가 대중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하면 방송 뉴스가 바뀌지 않는 한 일반인의 반시장·반기업 정서를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은 '한국 광고주 대회'에는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