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HR Forum 2006] 한국을 글로벌 인력기지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해 전 세계 영화팬들을 열광시키며 아카데미 등 각종 영화상을 휩쓸었던 '게이샤의 추억(Memoirs of a geisha)'.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국제 영화계에서는 '세계화'를 핵심 요인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미국이 자랑하는 명감독(스티븐 스필버그)이 중국의 유명 배우(장쯔이)를 캐스팅해 일본의 전통적인 소재를 다뤘다는 것.이들을 하나로 묶어낸 것은 물론 할리우드의 자본과 기술이다.
영화의 내용과 제작과정 모두 국경을 초월한 기업 활동이나 노동력 및 자본의 국제 이동 등 세계화 시대의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기업 세계로 들어가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뚜렷해진다.
모토로라 HP 등 다국적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어느 나라에 기반을 두든지 엔지니어들의 상당수는 인도 출신이다.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내 기업에서도 외국인 직원 비중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제 직원들의 국적은 별 의미가 없다.
누가 그 일에 적합한 인물이냐만 관심일 뿐이다.
다른 나라 출신 '이방인 CEO(최고경영자)' 영입도 이젠 흔한 현상이다.
닛산자동차가 프랑스 출신 카를로스 곤 사장을 데려와 보수적인 일본 사회에 충격을 준 것도 '과거'의 얘기일 뿐이다.
바뀐 것은 인재의 국적만이 아니다.
인재의 '옥석'을 가르는 기준도 달라졌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근면하기만 한 모범생형 인재는 효용도가 떨어지고 있다.
기존 조직을 유지할 수는 있지만 새롭고 감동을 자아내는 상품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부족한 탓이다.
모범생 대신 필요한 인재는 이른바 '창조적인 혁신가'다.
지식사회에 걸맞게 창의성이 넘치고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인재들이다.
문제는 어떻게 이 같은 인재를 양성하느냐다.
특히 글로벌 시대의 기본인 언어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창의적인 교육 시스템이 부족한 우리로서는 더욱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고학력자 취업난이 심화하고 있다지만 정작 뽑으려는 인재는 찾기 힘들다." 지난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교육발전특위에서 김신일 교육부총리를 만난 재계 인사들의 지적에는 그 같은 고뇌가 담겨져 있다.
'한국을 세계의 인재공장으로 만들자.' 한국경제신문이 이 같은 모토로 세계의 석학과 주요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을 초청해 '글로벌 HR포럼(인재포럼)'을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한 것은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것은 그래도 인재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포럼에 앞서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인재 춘추전국시대'를 파악하고 글로벌 기업과 대학들이 실험하고 있는 인재 양성의 대안들을 찾아보기 위한 시리즈를 연재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미국이 자랑하는 명감독(스티븐 스필버그)이 중국의 유명 배우(장쯔이)를 캐스팅해 일본의 전통적인 소재를 다뤘다는 것.이들을 하나로 묶어낸 것은 물론 할리우드의 자본과 기술이다.
영화의 내용과 제작과정 모두 국경을 초월한 기업 활동이나 노동력 및 자본의 국제 이동 등 세계화 시대의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기업 세계로 들어가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뚜렷해진다.
모토로라 HP 등 다국적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어느 나라에 기반을 두든지 엔지니어들의 상당수는 인도 출신이다.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내 기업에서도 외국인 직원 비중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제 직원들의 국적은 별 의미가 없다.
누가 그 일에 적합한 인물이냐만 관심일 뿐이다.
다른 나라 출신 '이방인 CEO(최고경영자)' 영입도 이젠 흔한 현상이다.
닛산자동차가 프랑스 출신 카를로스 곤 사장을 데려와 보수적인 일본 사회에 충격을 준 것도 '과거'의 얘기일 뿐이다.
바뀐 것은 인재의 국적만이 아니다.
인재의 '옥석'을 가르는 기준도 달라졌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근면하기만 한 모범생형 인재는 효용도가 떨어지고 있다.
기존 조직을 유지할 수는 있지만 새롭고 감동을 자아내는 상품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부족한 탓이다.
모범생 대신 필요한 인재는 이른바 '창조적인 혁신가'다.
지식사회에 걸맞게 창의성이 넘치고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인재들이다.
문제는 어떻게 이 같은 인재를 양성하느냐다.
특히 글로벌 시대의 기본인 언어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창의적인 교육 시스템이 부족한 우리로서는 더욱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고학력자 취업난이 심화하고 있다지만 정작 뽑으려는 인재는 찾기 힘들다." 지난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교육발전특위에서 김신일 교육부총리를 만난 재계 인사들의 지적에는 그 같은 고뇌가 담겨져 있다.
'한국을 세계의 인재공장으로 만들자.' 한국경제신문이 이 같은 모토로 세계의 석학과 주요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을 초청해 '글로벌 HR포럼(인재포럼)'을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한 것은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것은 그래도 인재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포럼에 앞서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인재 춘추전국시대'를 파악하고 글로벌 기업과 대학들이 실험하고 있는 인재 양성의 대안들을 찾아보기 위한 시리즈를 연재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