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9% 늘어나는 데 그쳐 2분기 연속 1% 미만의 낮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국내총소득(GDI)은 무역 손실 확대로 인해 전 분기보다 0.2%나 감소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GDP는 건설업이 모처럼 증가세를 보였으나 민간소비와 서비스업이 크게 둔화돼 전 분기 대비 0.9%,전년 동기 대비로는 4.6%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민간소비는 전 분기보다 0.5% 늘어나는 데 그쳐 2004년 3분기(0.1%) 이후 가장 낮았고,서비스업도 2004년 4분기(0.4%) 이후 가장 저조한 0.5% 증가에 그쳤다.

반면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8% 늘어나 전 분기 감소세(-2.7%)에서 벗어났다.

실질 무역손실액은 국제 유가 급등과 수출품의 가격 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18조8000억원을 기록,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GDI는 1분기(-0.4%)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광준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4분기에는 최근 하락한 유가가 반영되고 반도체 수출단가 인상도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GDI는 앞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