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텍은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반도체 부품업체다.

뛰어난 기술력과 높은 시장점유율이 외국인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4분기 실적이 다시 좋아질 것이란 분석 속에 외국인의 러브콜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심텍의 외국인 비중은 3분기 실적 우려로 최근 다소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 20% 초반이었던 외국인 비중은 올 1월 30%대로 상승한 뒤 지속되다가 최근 들어 26% 선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다른 반도체 관련주와 비교할 경우 외국인 비중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심텍은 DDR2 시장 확대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이 회사는 D램 메인 보드인 메모리모듈 인쇄회로기판(PCB)과 반도체 칩 및 메인보드 PCB를 연결하는 서브스트레이트 PCB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서브스트레이트 PCB의 경우 통신용 'P-BGA',휴대폰용 'CSP',DDR2용 'BOC(보드온 칩)',플래시 메모리용 'FMC' 등이 있으며 메인보드 PCB 중 휴대폰용 '빌드업 PCB',DDR1·2용 '메모리모듈 PCB' 등도 매출 비중이 높다.

한국증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비스타' 출시 지연에 따른 PC 수요 정체로 심텍의 3분기 실적이 2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4분기는 다시 호전돼 주가 상승 여력이 재충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증권이 추정한 심텍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8.3%와 19.8% 증가한 884억원과 109억원이다.

이 증권사 노근창 연구원은 "최근 심텍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단기 낙폭 과대와 실적 호전 기대감을 고려할 경우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김동준 연구원도 "심텍은 업황이 가장 좋은 반도체용 PCB에 특화돼 있으며 고객 다변화 및 제품 다각화에도 성공했다"면서 "아울러 PCB 업종 내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