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접속료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호전된 3분기 실적을 내놨다.

LG텔레콤은 지난 3분기에 매출 9871억원과 영업이익 986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1.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접속료 수입감소액 190억원이 반영된 점을 감안할 경우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157.9%나 급증한 22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연법인세 920억원,미지급 법인세 변동액 335억원이 이번 분기에 반영되면서 법인세 비용이 1255억원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LG텔레콤의 실적 호조는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반면 가입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텔레콤은 3분기 마케팅 비용이 1690억원으로 2분기 대비 7% 줄었다.

하지만 LG텔레콤 주가는 이날 5.26% 하락한 1만800원에 그쳤다.

동양종금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LG텔레콤이 이날 접속료 수입 감소에 따라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마진 목표를 당초 30%에서 28%로 하향 조정한데 대해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했다"며 "그러나 접속료 조정은 예견된 것인 데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200억∼1300억원에 달하는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LG텔레콤 정경래 상무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중 무선데이터 요금을 일정 부분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완·양준영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