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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고수들의 '골프이야기'] 거리보단 상황 맞는 클럽 선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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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목·조경회사인 운암산업㈜을 운영하고 있는 이덕성 사장(55)은 1993년 골프에 입문한 지 4개월쯤 됐을 때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됐다.

    5번째 라운드를 하던 날 우연히 여자골퍼들과 내기를 하게 된 것.보기플레이어 수준의 여자들에게 핸디캡도 받지 않은 채 내기를 하면서 돈도 잃고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그것이 골프실력 향상의 계기가 됐다.

    독기를 품은 이 사장은 그날로 연습장을 찾아갔다.

    "가장 잘 가르치는 프로를 소개해 달라고 했지요.

    그 프로에게 레슨비를 선불로 주고 2개월 내 80타대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날부터 출근 전과 출근 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연습을 했다.

    두 달이 채 안돼 로얄(현 레이크우드)CC에서 88타를 기록했다.

    이 사장은 당시 내기를 했던 팀과 다시 약속을 했다.

    이사장을 초보자로 생각했던 동반자들은 그날 11번째홀에서 모두 손을 들고 말았다고 한다.

    그 후에도 5년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연습을 했다.

    베스트 스코어는 2003년 서울CC에서 기록한 2언더파 70타.그는 고수가 된 비결로 끝없는 연습과 함께 '골프대회 참관'을 꼽았다.

    "큰 대회가 있으면 빠짐없이 가서 봤습니다.

    프로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지요.

    프로들이 연습하거나 라운드하는 것을 보는 것처럼 좋은 레슨은 없습니다."

    그가 대회에서 프로들에게 배운 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클럽선택."아마추어들은 거리에 맞는 클럽을 고르지만 프로들은 상황에 맞는 클럽을 택합니다.

    예를 들어 5번아이언으로도 다양한 거리를 내죠.상황에 따른 클럽 컨트롤이 뛰어나기 때문이지요."

    스코어 몰락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을 극복하는 위기관리 능력도 많은 도움이 됐다.

    "프로들은 러프에 빠지면 거리와 상관없이 탈출에 용이한 클럽을 사용합니다.

    아마추어들은 대부분 볼을 앞으로만 보내려 하지만 프로들은 뒤나 옆으로도 갑니다.

    또 지형에 따라 조준을 달리하는 점도 큰 차이죠."

    이 사장은 어프로치샷과 퍼팅 연습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파온을 못해도 다음 샷을 1퍼트 거리에 갖다 놓을 수 있는 감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연습장 타석에서도 퍼터로 연습을 하면서 감을 항상 유지하지요."

    그는 골프를 잘 치려면 팔과 몸의 간격이 많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어프로치샷의 경우 팔과 몸이 더욱 붙어야 한다.

    그래야 실수가 적고 샷이 정확해 진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특이한 홀인원 경험도 갖고 있다.

    "한 골프모임에서 홀인원을 한 뒤 다음 라운드가 끝난 뒤 홀인원 기념패를 받기로 했지요.

    그날 기념패를 받기 전에 다시 홀인원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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