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딜레마에 빠져 있는 주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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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국제 유가가 급락하는 등 호재성 재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전날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 공세가 시장의 탄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지수부담이 가벼워진 종목들은 움직임이 더 차별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수의 탄력둔화 속에서 종목별 장세가 전개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두 가지 딜레마에 빠져 있는 주식시장
24일 굿모닝신한증권은 국내 증시가 두 가지 엇갈리는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진단했다.
첫 번째 딜레마는 글로벌 증시가 동반 랠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북핵 리스크라는 고유의 위험에 발목이 잡혀있다는 점.
국제유가의 하락과 미국의 경기 연착륙 기대감, 그에 따른 소비회복 조짐 등 호재성 재료들은 늘어나고 있으나 불확실성으로 상존하는 북핵 리스크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굿모닝 김중현 연구원은 "엉뚱한 핵실험만 터지지 않았다면 국내 증시도 최근 글로벌 증시가 보이고 있는 신고가 경신 흐름에 동참할 수 있었으리라는 시장의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두 번째 딜레마는 외국인이 IT주만 팔고 있다는 것. 외국인의 매도가 이달 들어 전기전자업종과 기계업종, 운수장비업종으로만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차라리 시장 전반에 걸쳐 매도에 나선다면 단골메뉴인 셀-코리아(Sell-Korea) 주장과 함께 비관론이라도 확산되겠지만 내수관련주와 실적호전주에 대해서는 차별적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업종의 주가가 코스피 흐름을 웃도는 수준의 초과수익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어 투자자들로 하여금 종목만 잘 고르면 해 볼만하다는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 증시를 풀어갈 방법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북한의 핵 실험으로 불거진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안이나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물론 소비심리 악화 등을 통해서 내수 경기 부진을 가져오고 이에 따라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어 주식시장과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
황 연구원은 "그러나 세계 경제 성장세가 견고하고 정부의 정책 기조 또한 확장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어 국내 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국제 유가의 하락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소비심리 및 기업실적 개선을 부추기면서 미국의 긴축 종결과 경기 연착륙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기업들이 완만한 경기 둔화를 이겨내고 있다는 낙관적 진단을 내놨다.
한편 국내 수급은 그리 우호적이지 못하다는 관측이다. 코스피가 1300~1400p, 좁게는 1320~1380p 범주 내에서 제한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이익의 가시성이 높은 조선, 기계, 그리고 정부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IT 등이 상대적으로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업종내에서도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어 실적과 시가총액 등을 바탕으로 한 선별적 대응전략을 권유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지수의 탄력둔화 속에서 종목별 장세가 전개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두 가지 딜레마에 빠져 있는 주식시장
24일 굿모닝신한증권은 국내 증시가 두 가지 엇갈리는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진단했다.
첫 번째 딜레마는 글로벌 증시가 동반 랠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북핵 리스크라는 고유의 위험에 발목이 잡혀있다는 점.
국제유가의 하락과 미국의 경기 연착륙 기대감, 그에 따른 소비회복 조짐 등 호재성 재료들은 늘어나고 있으나 불확실성으로 상존하는 북핵 리스크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굿모닝 김중현 연구원은 "엉뚱한 핵실험만 터지지 않았다면 국내 증시도 최근 글로벌 증시가 보이고 있는 신고가 경신 흐름에 동참할 수 있었으리라는 시장의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두 번째 딜레마는 외국인이 IT주만 팔고 있다는 것. 외국인의 매도가 이달 들어 전기전자업종과 기계업종, 운수장비업종으로만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차라리 시장 전반에 걸쳐 매도에 나선다면 단골메뉴인 셀-코리아(Sell-Korea) 주장과 함께 비관론이라도 확산되겠지만 내수관련주와 실적호전주에 대해서는 차별적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업종의 주가가 코스피 흐름을 웃도는 수준의 초과수익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어 투자자들로 하여금 종목만 잘 고르면 해 볼만하다는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 증시를 풀어갈 방법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북한의 핵 실험으로 불거진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안이나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물론 소비심리 악화 등을 통해서 내수 경기 부진을 가져오고 이에 따라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어 주식시장과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
황 연구원은 "그러나 세계 경제 성장세가 견고하고 정부의 정책 기조 또한 확장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어 국내 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국제 유가의 하락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소비심리 및 기업실적 개선을 부추기면서 미국의 긴축 종결과 경기 연착륙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기업들이 완만한 경기 둔화를 이겨내고 있다는 낙관적 진단을 내놨다.
한편 국내 수급은 그리 우호적이지 못하다는 관측이다. 코스피가 1300~1400p, 좁게는 1320~1380p 범주 내에서 제한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이익의 가시성이 높은 조선, 기계, 그리고 정부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IT 등이 상대적으로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업종내에서도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어 실적과 시가총액 등을 바탕으로 한 선별적 대응전략을 권유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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