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부작용 보고건수가 매년 두 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가장 빈번한 품목은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이기우 열린우리당 의원이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의약품 부작용 보고건수' 자료에 따르면 2003년 393건에서 2005년 1841건,올 6월 현재 1307건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2005년 이후 보고된 '의약품 부작용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비아그라가 전체의 약 5%인 15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붙이는 피임약인 '이브라 패취'가 78건,뇌졸중치료제 '플라빅스' 54건,항생제 '황산리보스타마이신' 50건 등이었다.

이브라 패취는 소화불량과 겨드랑이 혹 생김 등이,플라빅스는 의식저하와 탈모 등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비아그라는 얼굴이 검게 변색되거나 녹내장 악화 등 허가 사항에 반영되지 않는 부작용도 보고됐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존의 부작용뿐만 아니라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모두 보고했기 때문에 부작용 건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