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통해 얻은 성공은 어머니를 위한 것이다."

영국의 타블로이드 일간지 '데일리 미러'가 22일(한국시간) '설기현의 성공은 어머니의 덕'(Seol success is all down to his mum)이란 기사를 통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데뷔 첫해에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설기현(27·레딩)을 집중 조명했다.

데일리 미러는 "설기현은 울버햄프턴에서 시작해 레딩에서 뛰기까지 영국에서 보낸 3년 동안 부친의 죽음과 어머니의 희생에 대해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설기현은 8살 때 광산 사고로 부친을 잃었고,이 때부터 어머니 김영자씨가 하루 16시간의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야만 했다"며 "힘든 시절이었지만 김씨는 설기현에게 오직 축구에만 전념하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설기현은 데일리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축구를 하면서 이룬 성공은 어머니가 지끔껏 보살펴 주신 것에 대한 보답"이라며 "어머니가 내 성과를 자랑스러워하시고 행복해 하신다면 어머니의 희생에 대한 보답의 시작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설기현이 어머니를 위해 강릉에 아파트를 사드리고 과일장사를 그만두도록 설득하고 있지만 어머니는 계속 장사를 하고 있다"며 "설기현은 오직 스티브 코펠 감독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