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빈 한양대 명예교수가 1940~1960년대 풍속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검정고무신에서 유비쿼터스까지'(임정빈 지음,랜덤하우스중앙)를 펴냈다.

이 책은 광복 직전부터 경제개발 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시절까지의 의·식·주와 교육 교통 통신 풍습 등 한국인의 입체적인 생활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풍속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동대문 구제품집,윤복희의 미니스커트,포마이카 장롱,난로 위의 도시락,만원버스의 여차장,고추 달린 금줄,태엽 풀린 유성기,사연 많은 통행금지 시간,잘 살아보세!,주부도 직업인이다 등 그 때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관련 사진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216쪽,1만20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