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셋값이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급불균형을 원인으로 보고 다주택자들의 매물을 유도하는 대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권영훈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세시장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 13일 정부는 전세난 대책을 발표하면서 계절적 요인이 해소되는 10월부터 전셋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용덕 건설교통부 차관

"다음달 부터 주택시장이 대세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전세불안은 해소될 것"

[기자 브릿지]

하지만, 정부의 예측은 사실상 빗나갔습니다.

전셋값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름폭을 키워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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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뱅크 조사를 보면, 경기지역을 제외하고 서울과 신도시, 인천 모두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CG)

특히, 강남구는 지난달 대책발표 이후 두배 가까이 올랐고, 신도시 가운데 산본지역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처럼 전셋값이 여전히 불안한 이유는 '쌍춘년 수요와 가을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은 해소된 반면 수급문제 등 구조적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연말까지 전셋값 상승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김광석 스피드뱅크 실장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연말까지 전세시장은 요동칠 것"

그렇다면, 뛰는 전셋값을 잡을 묘책은 없나?

전문가들은 우선 원활한 전세공급을 위해 다주택자 세금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강민석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원

"전셋값 상승은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기 때문. 단기적으로 양도세 규제완화가 바람직하고, 중장기적으로 임대사업자를 통한 장기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

상황이 이렇지만, 실무 부처인 건교부는 "기존에 발표한 전세자금 지원외에 추가적인 대책은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잘못된 수요예측은 더 큰 전세난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는 시장현실에 맞춘 세밀한 정부대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윱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