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 여파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이 존폐 위기에 처한 가운데 남북 경협사업을 지휘하고 있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1일 취임 3주년을 맞는다.

당초 현대그룹은 현 회장 취임 3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결의를 다진다는 계획이었지만,예기치 못한 북핵 사태로 인해 별도의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19일 "경영권 분쟁 등 난관을 극복하고 현대건설 인수를 통해 그룹의 재도약을 천명한 시점에서 맞은 취임 3주년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그러나 북핵 사태로 비상이 걸린 만큼 별다른 행사 없이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북핵 사태가 불거진 이후 향후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있지만,대북사업의 특성상 정치·외교적인 변수가 워낙 많은 탓에 속앓이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