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서 장기 골든크로스가 출현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60일 이동평균선(1327.82)이 120일선(1327.13)을 상향 돌파했다.

장기 골든크로스는 일반적으로 장기 추세 전환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장기 골든크로스 발생은 2004년 10월 이후 2년 만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60일선은 일반적으로 증시 수급선,120일선은 경기선으로 해석된다"며 "올 지수 흐름은 2004년과 매우 흡사한 상황으로 일시적 조정을 보인 후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차이나 쇼크'에 시달린 2004년 증시는 10월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후 10%가량 조정을 보이다 재차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좀더 오를 수 있으나 조만간 3~5%가량의 조정을 받은 후 재차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장기 골든크로스가 임박한 음식료 화학 의약품 전기가스 건설 은행 증권 보험 서비스 등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상승 추세 지속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골든크로스가 나타났을 때 장기선인 120일선의 방향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골든크로스는 120일선이 하향하는 상태에서 일어난 것이어서 상승 추세로 방향을 잡았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