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영화 주간지 버라이어티가 한류 스타 이병헌과 전지현을 '할리우드 진출 가능성이 높은 한국 배우'로 꼽았다.

특히 이병헌을 두고는 "할리우드 프로듀서들이 국제적인 대작 프로젝트에 그를 캐스팅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높이 평가했다.

13일부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문 데일리를 발간하는 버라이어티는 이에 앞서 발간한 10월 9~15일 정규호에서 부산영화제 관련 기사를 5페이지에 걸쳐 게재하면서 이병헌과 전지현을 상세히 소개했다.

버라이어티는 이병헌에 대해 "한국의 정상급 남자 배우 중 이병헌은 세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의 배우"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36세의 이병헌은 드라마 '올인' '아름다운 날들'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유명하며, 서구에서는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 등의 영화를 통해 친숙한 배우"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병헌은 특히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배우로 한국과 일본 박스오피스를 동시에 점령할 수 있다"면서 "그가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그는 영어로 의사 소통을 완벽하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다른 한류 스타들과 그의 중요한 차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지현에 대해서는 "전지현의 소속사 IHQ는 미국 지사와 각종 영화 관련 매체 등을 통해 그녀의 차기작이 할리우드 영화가 될 수 있도록 백방으로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버라이어티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미국 리메이크판이 내년에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원작의 주연을 맡아 유명해진 전지현 역시 이의 덕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24세의 이 여배우는 늘씬하고 모던한 이미지로 각광받았다"면서 "특히 각종 매력적인 광고로 어필해왔는데, 사실 광고에서 과다 노출한 것은 그의 영화 개봉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녀의 최신작인 '데이지'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는 둘 다 흥행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녀는 여전히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