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맞은 대하 90%가 수입산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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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을 만난 대하(大鰕·왕새우)시장에서 수입산의 인기가 급증세다.
국내 어획량이 줄어들어 국산 대하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태국 등에서 수입되는 대하가 가격은 낮은 반면 맛에 큰 차이가 없는 데다 크기가 커 업소를 중심으로 수입산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에 따라 국내 대하 시장에서 차지하는 수입산 비중이 90%로까지 높아졌다.
13일 해양수산부와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말까지 국내에서 잡힌 대하는 12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0t)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국내산 대하의 90%가 어획되는 충남 일대가 1990년대부터 이어진 각종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해양 환경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대하 어획량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것.
이처럼 수요는 늘어나는 데 공급이 달림에 따라 대하 수입이 급증세를 지속하고 있다.
관세청을 통과한 새우 수입량은 올 들어 8월 말까지 3만t가량으로 작년 동기(2만6000t)보다 16% 정도 늘어났다.
이 중 대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40%가량.새우 수입량은 1995년만 해도 7000t에 불과했었다.
대하 산지에서 수익 다변화를 위해 온라인으로 산지 직거래를 시작하고,1999년부터는 '대하 축제'를 열면서 직접 산지에 가서 대하를 사먹는 사람이 많아져 다른 지역으로 나갈 여분의 물량이 줄어든 것도 수입산이 늘어난 요인이다.
수입산 대하는 국내산 대하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크기도 1.5배 이상이다.
맛도 뒤지지 않아 식당과 술집에서는 오히려 수입산을 선호한다.
1㎏에 국내산은 최저 2만원 이상(안면도 수협 공판가 기준)이지만 수입산은 작은 것이 1만5000원(노량진수산시장 판매가 기준),큰 것은 2만원 정도다.
신선도 면에서도 베트남과 필리핀 등지에서 수입되는 대하는 잡은 뒤 10시간 만에 국내에 들어와,시중에 나오기까지 7시간 정도 걸리는 국내산 대하와 큰 차이가 없다.
수산물 정보 사이트 유니언포미의 송재원 대표는 "올해 1월부터는 지난해 27%였던 수입 새우에 붙는 조정관세가 20% 고정 관세로 바뀌었다"며 "수입 새우 가격이 그만큼 낮아지게 돼 대하 수입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국내 어획량이 줄어들어 국산 대하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태국 등에서 수입되는 대하가 가격은 낮은 반면 맛에 큰 차이가 없는 데다 크기가 커 업소를 중심으로 수입산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에 따라 국내 대하 시장에서 차지하는 수입산 비중이 90%로까지 높아졌다.
13일 해양수산부와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말까지 국내에서 잡힌 대하는 12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0t)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국내산 대하의 90%가 어획되는 충남 일대가 1990년대부터 이어진 각종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해양 환경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대하 어획량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것.
이처럼 수요는 늘어나는 데 공급이 달림에 따라 대하 수입이 급증세를 지속하고 있다.
관세청을 통과한 새우 수입량은 올 들어 8월 말까지 3만t가량으로 작년 동기(2만6000t)보다 16% 정도 늘어났다.
이 중 대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40%가량.새우 수입량은 1995년만 해도 7000t에 불과했었다.
대하 산지에서 수익 다변화를 위해 온라인으로 산지 직거래를 시작하고,1999년부터는 '대하 축제'를 열면서 직접 산지에 가서 대하를 사먹는 사람이 많아져 다른 지역으로 나갈 여분의 물량이 줄어든 것도 수입산이 늘어난 요인이다.
수입산 대하는 국내산 대하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크기도 1.5배 이상이다.
맛도 뒤지지 않아 식당과 술집에서는 오히려 수입산을 선호한다.
1㎏에 국내산은 최저 2만원 이상(안면도 수협 공판가 기준)이지만 수입산은 작은 것이 1만5000원(노량진수산시장 판매가 기준),큰 것은 2만원 정도다.
신선도 면에서도 베트남과 필리핀 등지에서 수입되는 대하는 잡은 뒤 10시간 만에 국내에 들어와,시중에 나오기까지 7시간 정도 걸리는 국내산 대하와 큰 차이가 없다.
수산물 정보 사이트 유니언포미의 송재원 대표는 "올해 1월부터는 지난해 27%였던 수입 새우에 붙는 조정관세가 20% 고정 관세로 바뀌었다"며 "수입 새우 가격이 그만큼 낮아지게 돼 대하 수입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