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아시아의 뉴욕,아시아의 할리우드입니다. 최지우와 같은 한류스타에게 '롱샴' 가방을 들게 하고,서울 청담동에 아시아 전체를 겨냥한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를 여는 게 목표입니다."

인천공항 롯데면세점 내 매장 개설 협의차 한국을 찾은 장 카세그렌(Jean Cassegrain) 롱샴 글로벌 사장은 12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아시아에서 명품 대접을 받으려면 서울을 먼저 공략해야 한다는 건 세계 명품 패션업계의 공식처럼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류처럼 한국이 아시아에 미치는 문화적 영향력이 상당히 역동적이라는 얘기다.

롱샴의 인천공항 부티크 매장은 오는 12월 문을 열 예정이다.

1948년에 설립된 프랑스 잡화업체 롱샴은 1990년대 말까지 품질좋은 제품을 대중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으로 내놓는 '매스티지' 전략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2001년에는 루이뷔통,샤넬 등이 가입해 있는 프랑스의 명품협회 '코미테 콜베르(Comite Colbert)'의 멤버가 되면서 '명품화'를 선언했다.

한국에는 지난 2004년 진출,'폴더백' 등으로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진출 첫 해에 비해 롱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면세점이 3배,일반 매장이 8배나 늘었다.

한국은 프랑스,미국,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롱샴 제품이 잘 팔리는 시장이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