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영향으로 보험을 깨거나 보험료를 제때 못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2개 생명보험사의 4월부터 7월까지 보험 해약과 효력 상실 건수(변액보험.퇴직보험을 제외한 일반보험 기준)는 238만741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다. 보험 가입자가 해약이나 효력 상실로 찾아간 환급금은 4~7월 중 4조8365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개인보험의 해약과 효력 상실은 209만4건으로 2.6% 증가한 것에 비해 기업이 주로 가입하는 단체보험의 해약과 효력 상실은 29만7414건으로 24.9% 급증했다. 기업의 체감 경기가 더 악화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나쁘면 보험을 먼저 깨는 경향이 있다"며 "개인보다는 기업의 체감 경기 부진이 더 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