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 강행 악재에도 급등세를 이어간 에스인포텍 미디어솔루션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일부 종목은 주가 상승을 설명할 근거가 적어 단기 급락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다.

10일 프린터 카트리지 업체인 에스인포텍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465원으로 마감됐다.

최근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포함해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에스인포텍이 코어세스와 같은 광인터넷 기술인 W-E PON(수동형광인터넷네트워크) 장비 개발 기대감에 '제2의 코어세스'가 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에스인포텍 제품이 기능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앞선다는 평가도 주가 강세를 부추겼다.

하지만 광인터넷 관련 기술은 개발이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수주 여부도 불확실한 상태여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버 및 스토리지 업체인 유니와이드도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4일째 오름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사모펀드의 지분 취득 기대감이 다시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경영 참여 목적으로 준인베스트가 이 회사 지분 6.06%를 취득한 상태다.

하지만 회사측은 "사모펀드가 추가 매입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며 "신제품 서버 판매와 해외 수출 호조 등 실적 기대감이 높지만 단기 급등세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테스텍도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한가 행진이다.

시장에는 인수합병(M&A)설,대주주 지분 이동 등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회사측은 "M&A 가능성은 없다"며 "3분기 적자가 예상되는 등 실적이 부진한데 급등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이 밖에 미디어솔루션은 LG그룹 구씨 3세인 구본호씨의 투자와 창업투자업 진출 등의 호재에 힘입어 6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